▲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팬 칼럼니스트들이 활동하는 '팬사이디드'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채널 '제이스 저널'이 3일(한국시간) 토론토 2020년 최고 순간 5개를 꼽았다. 매체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 경기를 1위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토론토는 젊은 선수들 성장과 4년 8000만 달러에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맺은 에이스 선발투수 류현진 합류로 강해졌다. 시즌 중반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당연해 보일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매체는 "9월 후반부로 가면서 토론토는 극심하게 슬럼프에 빠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 지을 수 있었던 10경기에서 3승 7패, 6연패에 빠졌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까지 토론토를 추격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둔 지난해 9월 25일.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워 뉴욕 양키스를 상대했다.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 타선에서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안타(1홈런)를 치며 활약했고, 알레한드로 커크가 1안타 2타점으로 팀 4-1 승리를 이끌었다.

매체는 "에이스 류현진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7출루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7이닝 무실점 성적이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토론토에 7이닝을 던진 투수가 나온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상황이었다. 실제로 토론토 투수가 7이닝을 던진 지 1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류현진 투구는 지난 시즌 토론토 첫 7이닝 투구였다. 2019년 8월 23일 토론토 선발투수 제이콥 와그스팩이 LA 다저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류현진이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다.

'제이스 저널'은 "2020년에 대한 모든 의심과 떨림이 있었기에, 토론토 포스트시즌 진출권 획득은 팬들에게 더욱 특별했다. 류현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힘입어 새로운 토론토는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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