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이은 2번 타자가 될 수 있다."

미국 팬 칼럼니스트들이 활동하는 '팬사이디드'의 '콜 투 더 펜'이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망주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역할을 말하며 김하성을 언급했다.

김하성 에이전시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시카고 컵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이어 김하성과 계약하며 바쁜 오프 시즌을 보냈다.

선발진과 내야 보강으로 샌디에이고는 한층 강해졌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콜 투 더 펜'은 샌디에이고의 '폭풍 영입' 가운데 김하성 영입에 물음표를 던졌다. 김하성 영입으로 내야진 교통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심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60경기 체제에서 54경기에 나섰고 타율 0.285, 4홈런, 20타점 OPS 0.831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크로넨워스는 내야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다. 그 가운데 주력 포지션은 2루수다.

김하성과 위치가 겹친다. '콜 투 더 펜'은 이와 같은 점을 지적하며 해법을 제시했다. 매체는 "크로넨워스를 다재다능하게,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다. 샌디에이포 파드리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선수를 엔트리에 넣고 싶어 한다. 크로넨워스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한국에서 30홈런을 기록한 25세 내야수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55개 도루를 했다. 그는 이미 강력한 타선에 힘과 속도를 더한다. 그는 1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뒤를 잇는 완벽한 2번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왼쪽)-제이크 크로넨워스.

이어 "김하성은 한국에서 주로 유격수였다. 스카우트 보고서에 따르면 김하성은 뛰어난 글러브, 발놀림, 강한 송구를 갖고 있다. 그러나 김하성이 화려할 필요는 없다. 그는 효율적인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다"고 짚었다.

매체는 크로넨워스가 타격에는 장점이 있고 여러 포지션 경험이 부족하지만 훌륭하게 이를 해냈다는 점을 밝히며 "지난 시즌 성공을 고려할 때 크로넨워스의 역할을 확실하게 정할 수는 없지만, 샌디에이고에서 중요한 몫을 맡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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