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내야수 DJ 르메이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충분히 압박감을 받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광폭 행보가 서서히 그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지구 라이벌인 LA 다저스도 본격적인 전력 보강 작업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첫 타깃은 FA 내야수 DJ 르메이휴(33)다.

미국 스포츠넛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그간의 고통을 끝내고 지난 시즌 마침내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그런데 이제 샌디에이고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면서 다저스도 대형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르메이휴 영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르메이휴는 이번 FA 시장에서 정상급 야수로 손꼽힌다. 2019년 뉴욕 양키스 이적과 함께 145경기에서 타율 0.327 26홈런 102타점 109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지난해에도 50경기에서 타율 0.364 10홈런 27타점 41득점으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르메이휴는 현재 다저스를 비롯해 양키스와 뉴욕 메츠, 워싱턴 내셔널스 등 많은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매체는 “현재 다저스에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인 유격수 코리 시거와 2루수 유망주 가빈 럭스가 있지만, 3루수 저스틴 터너가 FA 시장을 통해 떠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물론 터너는 2016년 이적 후부터 활약했지만, 르메이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36살이라는 나이는 물론 수비력과 다른 지표에서도 르메이휴가 한참 앞선다”고 르메이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저스가 르메이휴에게 관심을 보이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의 광폭 행보다. 샌디에이고는 연말연시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와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를 통해 차례로 영입했고, KBO리그에서 뛰던 김하성도 포스팅을 통해 데려왔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고 자극을 받은 샌디에이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큰손을 자처했다. 그리고 역으로 다저스에도 파급력을 미치게 됐다.

스포츠넛은 “다저스는 샌디에이고가 스넬과 다르빗슈, 김하성을 연달아 영입하는 장면을 보며 충분히 압박감을 느낄 만하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2021년 월드시리즈의 합법적인 위협 대상이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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