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프라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상황이 정말 정말 나빠지고 있다."

LA 다저스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36)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현황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프라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어제(3일) 코로나 환자 29만1000명이 발생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 정말 정말 나빠지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프라이스의 게시물에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최근에 코로나19에 걸렸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프라이스의 우려를 반박한 것. 

그러자 프라이스는 "그렇다면 스스로 행운이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나쁘지 않았다니 기쁘다. 하지만, 350만 명에 이르는 사망자와 그들의 가족, 친구들은 아마 다르게 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프라이스가 팀에 복귀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저스는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로 투타 리그 최정상급 선수인 프라이스와 무키 베츠를 영입하며 우승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기대대로 다저스는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됐지만, 그 자리에 프라이스는 없었다. 프라이스는 코로나19로 옵트아웃을 신청하면서 2020년 시즌을 건너뛰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달 중순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프라이스의 복귀 여부 관련 질문이 나오자 확답하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프라이스는 앞으로 상황에 맞추려 할 것이다. 현명한 선수다.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더 분명해지면, 프라이스는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프라이스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현하면서 올해도 마운드에 서지 않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지난해 옵트아웃을 신청했을 때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아 급여와 서비스타임을 모두 챙기지 못했다. 프라이스는 이를 떠나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프라이스는 연봉 3200만 달러를 2021년과 2022년에 받는다. 연봉의 절반은 해마다 보스턴이 지원한다. 프라이스가 또 옵트아웃을 신청하면 연봉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