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 토미 라소다(왼쪽), 노모 히데오(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일본프로야구(NPB)는 3일(한국시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니시카와 하루키(29)가 포스팅에서 좌절을 맛봤다는 뉴스가 미국 현지로부터 전해졌다.

2014년과 2017~2018년 퍼시픽리그 도루왕을 차지하는 등 준족 외야수로 평가받는 니시카와와는 지난달 포스팅 공시를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파워는 부족하지만 빠른 발과 넓은 수비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니시카와는 마감 시한인 3일 오전 7시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다시 NPB로 돌아와야 했다.

일본 언론 역시 니시카와의 메이저리그 진출 좌절 소식을 다뤘다. 특히 아리하라 고헤이(29)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또 스가노 도모유키(32)가 3일 미국으로 건너가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린 상황이라 니시카와의 진출 무산은 더욱 대비가 됐다.

그러나 일본야구계도 완전히 실망하는 눈치는 아니다. 곧 정상급 타자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로 히로시마 도요카프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7)다.

일본 다이제스트는 4일 “니시카와가 계약을 맺지 못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와 현지에서의 낮은 평가가 있었다. 또, 최근 일본 야수들이 좀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한 점도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일본 야수 흉작 시대에서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가 스즈키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스즈키는 올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300 25홈런을 기록하고, NPB 사상 5번째로 5년 연속 타율 3할과 25홈런 이상을 달성한 타자가 됐다. 또, 히로시마 역대 야수 최고액인 3억1000만 엔의 연봉을 받게 됐다”면서 “스즈키는 ‘타이밍이 맞으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도전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향후 진출 가능성을 전망했다.

미국 현지 기자들의 평가도 곁들였다. 일본야구계 역사상 최고의 야수로 꼽히는 스즈키 이치로(48)의 이름도 나왔다.

다이제스트는 “디 애슬레틱의 앤드류 배걸리 기자는 ‘스즈키는 이치로 이후 가장 성공적인 일본 야수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고,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 역시 ‘메이저리그 팬들은 스즈키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언젠가 메이저리그에서 스타가 될 존재다’고 예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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