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홍이 지난해 1월 28일 롯데 입단식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활짝 웃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신축년 새해의 첫 연휴가 모두 끝나면서 KBO리그 10개 구단들도 연말 종무를 마치고 4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재개했다. 그러면서 아직 계약서 도장을 찍지 못한 FA 7명의 행보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16명이 참가한 이번 FA 시장은 지난해 11월 29일 개장했다. 이어 12월 1일 SK 와이번스와 김성현이 1호 계약을 체결한 뒤 김용의,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최형우, 정수빈, 이원석 순으로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우규민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모두 9명의 선수들이 홀가분하게 새해를 맞이했다.

직전 FA 시장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순조롭다. 2019년 포스트시즌이 끝났을 때 FA 자격을 얻은 19명이었다. 그런데 해를 넘기기 전까지 계약을 마친 선수는 6명뿐이었다.

이처럼 협상이 더뎌지면서 일각에선 FA 미아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른바 FA 한파.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2020년 새해가 밝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롯데 자이언츠와 안치홍이 깜짝 계약을 성사시킨 뒤 다른 FA들이 속속 둥지를 찾았기 때문이다.

롯데와 안치홍은 당시 KBO리그에서는 생소한 옵트아웃 조항이 들어간 2+2년 계약을 맺었다. 2년 최대 26억 원 그리고 상호 합의를 따라 기간을 2년 연장할 경우 최대 56억 원이 되는 이색 계약이었다.

냉각 분위기로 흐르던 FA 시장의 흐름도 이때 바뀌었다. 이후 전준우와 박석민, 김선빈, 오재원, 김태균 등 1월에만 무려 10의 선수들이 추가로 계약을 맺으면서 FA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새해 FA 시장의 서막을 알릴 첫 주인게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 있다. 현재 남은 선수는 이대호와 차우찬, 김재호, 유희관, 이용찬, 김상수 그리고 양현종이다. 이들 대부분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 협상이 우선시되는 터라 시간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순조롭게 전환점을 돈 2021 FA 시장. 과연 후반 레이스의 신호탄을 쏠 1번타자는 누구일까.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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