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가 아무리 강하게 붙어도, 넘어져도 넣었다. 스테픈 커리의 날이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들이 현실에 펼쳐졌다.

스테픈 커리(33, 191cm)가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2020-21 NBA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커리어 하이 득점을 썼다. 이날 커리는 36분 뛰며 3점슛 8개 포함 6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골든스테이트는 포틀랜드를 137-122로 꺾었다. 커리가 팀 득점에 절반 가까이를 한 셈이다.

거리 가리지 않는 3점슛과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뺏는 돌파 득점이 예술이었다. 커리보다 10cm이상 크며 리그 수준급 수비수인 로버트 코빙턴이 막아봤지만 소용없었다. 한 번 터진 커리의 슛감은 경기 내내 뜨거웠다.

커리는 전반에만 31득점했다. 이는 2005년 코비 브라이언트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한 커리는 한 경기에서 60점 이상 올린 NBA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 많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32세 295일). 종전 2위였던 윌트 체임벌린(32살 172일)을 제쳤다. 1위는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60득점을 한 코비다(37살 234일).

동료들의 찬사가 잇따랐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내가 직접 목격한 최고의 퍼포먼스 중 하나였다"고 말했고 제임스 와이즈먼은 "미쳤다. 마치 농구 게임 2K 시리즈를 보는 것 같았다. 난 농구 게임할 때 커리로 플레이하는데 오늘(4일)처럼 항상 60점 이상을 넣곤 했다. 게임을 실제로 보는 것 같아 경이로웠다. 커리는 이미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를 직접 보는 것만도 영광이다"라고 감탄했다.

▲ 덩크슛하는 신인 제임스 와이즈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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