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류 수아레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5일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마지막 퍼즐 앤드류 수아레즈는 지난해부터 영입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로 꼽혔지만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LG는 지난달 11일 케이시 켈리와 계약금,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고 총액 1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켈리는 지난 2시즌 동안 57경기에 등판해 29승 19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한 검증된 선수다. LG는 당연히 재계약을 목표로 했고 빠르게 결론을 지었다. 

타일러 윌슨과의 인연은 정리했다. 윌슨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81경기 33승 19패 평균자책점 3.40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해 직구 구속이 떨어지고, 시즌 막판 팔꿈치 후방 충돌 증후군으로 이탈하면서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LG 구단은 공식적으로는 '윌슨의 재계약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선수에게 다른 투수를 먼저 알아보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구속 저하 우려와 팔꿈치 부상이 생긴 선수와 재계약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랐다. 차명석 단장은 "코치로라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윌슨과 이별을 아쉬워했다. 

LG는 윌슨의 바통을 이어받을 선수를 찾기 시작했다. 먼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단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달 3일 논텐더(보류 포기) 선수들을 살펴봤다. 그런데 여기서 성에 차는 선수들이 보이지 않아 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후 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에서 입지가 좁아진, 그러나 한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경험이 있는 수아레즈에게 영입 의사를 전했다. 수아레즈는 2018년 29경기에 전부 선발로 등판했지만 이듬해에는 21경기 가운데 단 2경기만 선발로 나왔다. 지난해는 6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지난달 17일에는 LG가 수아레즈 영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외부에서 나왔다. 차명석 단장은 수아레즈와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외국인 선수 영입은 사인을 해야 끝이다. 아직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표는 5일에 나왔지만 이미 지난해 연말 상당 부분 합의가 진행된 상태였다. 차명석 단장은 2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 연말 휴가가 끝나고 업무를 시작해야 마무리된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 포수 커트 카살리와 1년 15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수아레즈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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