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은퇴한 김주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내야수 김주찬(41)이 은퇴한다.

김주찬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FA 시장에 나왔다. KIA는 지난해 11월 "올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만료되는 김주찬과 최근 면담을 갖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요청한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주찬은 지난해 6월 21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2019년 12월 왼 허벅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았고 6월 23일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7경기 1홈런 2타점 3득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퓨처스 출장도 6월 6일이 마지막이었다.

새 팀을 찾던 김주찬은 결국 현역 연장의 꿈 대신 은퇴를 택했다. 2000년 삼성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돼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은 2001년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본격적으로 주전을 차지했다. 타이틀 홀더가 된 적은 없지만 2004년 44도루, 2010년 65도루 등을 기록, 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으로 자리잡았다.

2013년에는 4년 50억 원이라는 상대적 높은 금액에 KIA와 FA 계약을 체결해 KBO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당시에는 심정수(60억 원) 다음으로 역대 2번째 FA 최고액 타이였다. 김주찬은 2015~2018년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KIA 타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2019년을 기점으로 KIA가 리빌딩에 돌입하면서 타석수가 줄었고 지난해는 부상까지 겹쳐 주로 재활군에 머물렀다.

김주찬의 다음 야구 인생은 지도자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5일 김주찬에 대해 "아직 코치 계약을 정식으로 한 것은 아니다. 대략적인 합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제 없이 코치 계약이 마무리된다면 김주찬은 올해부터 두산에서 코치로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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