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가 4년 더 임기를 이어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 수장이 경쟁 없이 4년 더 임기를 수행한다.

프로연맹은 지난 4일 열린 총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권오갑 현 총재가 제12대 총재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연맹 총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총재선거 후보등록을 접수했다. 그 결과 총재가 유일하게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재선거관리위원회는 연맹 정관에 따라 결격사유 유무를 심사한 후 권 총재를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권 총재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연맹 정기총회 이후 제12대 총재로 취임해 임기를 이어간다.

권 총재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맹 제10대 및 제11대 총재로 재임했다. 프로연맹은 권 총재가 승강제 정착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별 팀 경쟁력 강화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시도민구단의 경우 지자체에서 조례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언제라도 쓰러질 수 있다. 다수 팬이 '세금 먹는 하마'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또, 선수 연봉 공개는 다수 구단의 반발을 불렀다. 전체 연봉 대비 성적이 난 구단을 예로 들어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가면 된다는 논리가 만들어졌다. 과거 대대적인 투자 구단이었던 수원 삼성, FC서울이 지갑을 닫은 것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프로축구를 이끄는 총재가 선거도 치르지 못하고 당선됐다는 점이다. 2017년의 경우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단독 입후보했지만 낙선했다. 당시 수장이었던 권 총재 임시 체제가 현재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인사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도전 의지를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총재의 임기는 2024년까지 4년간이다. 2023년부터 도입 예정인 '비율형 샐러리캡'과 '로스터 제도' 안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연맹은 구단들의 재정 건전성 강화를 해 비율형 샐러리캡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구단들은 비율형 샐러리캡 도입이 좋은 선수의 해외 유출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A구단 고위 관계자는 "어차피 연봉 상한을 정해도 계약 과정에서 다른 옵션을 설정해 지급하면 된다. 수당 상한선을 정한 것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서로 눈치 보면서 줄 것은 다 주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제보> elephant37@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