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나리'. 제공|판시네마, A24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오스카 다크호스 '미나리'가 연초 9개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윤여정은 3개의 여우주연상을 추가로 받았다.

'미나리'는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상에서 외국어영화상과 여우조연상(윤여정)을 수상했다. 또 4일 노스 캐롤라이나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조연상(윤여정), 특별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또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윤여정)을 받았다.

5일 결과가 발표된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에서는 각본상과 음악상을 수상했다. 조연상은 윤여정과 함께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여정이 3개의 조연상을 더 받아 눈길을 끈다. 앞서 윤여정은 보스턴 영화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선셋필름서클어워즈에서도 수상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윤여정 외에 주연을 맡은 스티븐 연, 한예리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맡았고,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등의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주연인 스티븐 연은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미 아카데미상 후보 요건을 갖춘 '미나리'에 대한 현지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플랜B, A24 모두 이미 수차례 아카데미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는 회사인 만큼 아카데미 시즌을 앞두고 '미나리'에 대한 수상의 기대감 또한 높다. 

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시작한 '미나리'는 이민자들의 삶을 따뜻하고도 실감나게 포착한 수작으로 호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영어 대사가 50%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가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분류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여정이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될지 궁금증이 높다. 한예리는 말할 것 없고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다면 오스카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남우주연상 후보가 된다.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 청신호를 켠 '미나리'가 '기생충'에 이은 올해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 영화 '미나리'. 제공|판시네마, A24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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