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이영애가 양부모의 학대 끝에 16개월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의 묘소를 찾은 데 이어, 정인이 같은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이영애는 최근 소아환자 치료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연증(코로나19)로 힘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영애는 꾸준한 선행을 이어온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다. 형편이 어려운 중증환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마다하지 않고 내밀어 왔다. 특히 이번에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정인이 사건'을 언급하며 기부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영애는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정인이처럼 사회의 무관심 속에 신음하고 방치되거나 아픈 어린이를 위해 기부금이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본인들의 안전은 뒤로한 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작게나마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지난 5일에도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위치한 정인이의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 가족들과 함께 묘소를 방문한 이영애는 세상을 떠난 어린 영혼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애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영애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이영애 씨가 요즘 코로나 등으로 양평에서 지내면서 정인이 관련 소식에 마음아파하다 집 근처였던 정인이 묘소에 아이들, 남편과 잠시 다녀왔다"고 했다.

또 이영애가 정인이 묘소를 찾은 모습이 포착된 것에는 "개인적으로 다녀왔는데 그 모습이 현장에 있던 카메라에 찍힌 것 같다"고 말했다. 양평 집과 정인이 묘소의 거리가 채 10분 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 이영애. ⓒ곽혜미 기자

최근 SBS '그것을 알고 싶다'에서 정인이 사건을 다루면서, 정인이를 기리고 아동학대 문제가 재조명됐다. 정인이 사건은 16개월 입양아 정인이가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잔인한 학대 끝에 췌장이 절단되는 등 결국 심정지로 사망한 사건이다. 여러 차례 아동학대 혐의가 포착됐음에도 비극을 막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에 아동학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물론, 스타들도 정인이를 추모하며 아동학대 근절을 촉구하는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 챌린지가 이어지는가 하면, 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부모의 엄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