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태훈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태훈이 6년 연애 끝에 화촉을 밝힌다.

김태훈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6년간 교제한 신부 한채아 씨와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더컨벤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김태훈은 지난해 5월 4일 득녀로 이미 아빠가 됐지만 아내와 결혼식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올해 뒤늦게 풀게 됐다.

6일 연락이 닿은 김태훈은 "내가 힘들 때부터 만나 지금도 믿어주고 도와주면서 함께 기쁜 일 슬픈 일 겪은 사람"이라고 아내를 소개하며 "6년을 만나 이제 결실을 맺어 기쁘다. 아기가 있어 기쁨이 2배다. 딸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은 지난해 53경기에 나와 64이닝 7승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2012년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패전 없이 팀 승리에 기여했다. 2년 연속 60이닝을 넘게 던지면서 팀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김태훈은 "지난해 출산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 못 들었지만 돌아온 뒤 초반이 많이 잘 풀렸다. 그러다 후반(8월)에 허리가 안 좋았던 뒤로 성적이 나빠졌다. 그래도 살면서 제일 좋았던 성적이었다. 올해는 개인 성적, 그리고 팀 성적까지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잊을 수 없는 순간도 있다. 지난해 11월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3회 2사 만루 상황에 신민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팀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던 것은 가장 미안했던 장면. 김태훈은 "좀 더 좋은 성적으로 응원에 보답해야 하는데 끝내기를 맞아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어져 팬들이 야구장을 찾으셨을 때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운동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 육아와 등산으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김태훈. 그는 지금도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 "나를 만나면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 참아주고 견뎌줘서 고맙다. 이제 아이와 함께 앞으로 더 이쁘고 행복하게 살자"고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