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터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에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선수지만, 4년 계약 이야기에는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매체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FA(자유 계약 선수) 3루수 저스틴 터너 이야기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터너는 그저 그런 백업 선수였다. 그러나 2014년을 앞두고 FA로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고 전성기를 보냈다. 터너는 다저스 주전 3루수로 7년을 뛰며 796경기에 출전, 타율 0.302, OPS 0.886, 116홈런, 406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그러는 동안 대형 FA 계약에도 성공했다. 2016년 시즌 후 터너는 다저스와 4년 6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4년을 충실히 뛰었고, 2020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터너는 우승을 끝으로 다시 FA가 됐다.

터너는 만 36세다. 5일(한국시간) LA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터너가 4년 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에 다저스는 "2년 계약"으로 맞서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6일 터너가 4년 계약을 원한다는 소식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매체는 "터너는 나이가 많지만, 엘리트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매 시즌 부상이 조금씩 있었지만, 클럽하우스에서 존재감을 보여줬고, 리더십으로 다저스 안에서 큰 가치를 제공했다. 다른 구단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4년 계약에 부정적인 의견을 달았다. '다저스네이션'은 "기동력 떨어지는 36세 3루수에게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궁금하다. 40세 시즌까지 그에게 돈을 지불할 수 있는 팀이 과연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지난 오프시즌 베테랑 3루수이자 전 아메리칸리그 MVP 조시 도널드슨은 34세에 4년 계약을 맺었다. 과거 지명타자였던 빅터 마르티네스는 35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36세에 4년 계약을 맺은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없다"고 꼬집었다.

'다저스네이션'은 "명예의 전당에 오른 데릭 지터가 2011년 36세 나이로 3년 계약을 맺었다. 카를로스 벨트란도 36세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터너가 요구한 조건으로 협상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문제는, 터너는 4년 계약을 얻지 못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만약 2022년 시즌에 지명타자가 내셔널리그에도 도입이 된다면, 터너가 두, 세 시즌은 LA에서 뛸 수 있며 지명타자와 유틸리티 내야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다저스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계속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라며 터너와 3년 이상 계약에는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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