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이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을 맡았다.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이 야구 행정에 도전한다. 그는 "리틀야구로 아이들이 야구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훈련은 고등학교 가서 해도 된다. 우선은 야구의 재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6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임원결격사유를 검토한 결과, 신임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유승안 전 감독을 당선인으로 공고한다"고 밝혔다. 

유승안 회장은 MBC 청룡과 해태 타이거즈, 빙그레 이글스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한화 코치와 퓨처스 감독을 거쳐 1군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는 경찰야구단 감독을 지낸 뒤, 팀 해체로 다시 야인이 됐다. 경력 대부분이 프로야구 혹은 그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리틀야구연맹회장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6일 인터뷰에서 유승안 회장은 "아시다시피 우리 집안이 야구 집안이다. 아들 둘에 조카 셋, 저까지 6명이나 야구선수 출신"이라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린이 야구에도 관심이 많았다. 한국 야구계에 마지막으로 힘을 보탤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리틀야구연맹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 유승안 리틀야구연맹 회장. ⓒ 스포티비뉴스 DB
전임 한영관 회장은 2006년 협회를 맡아 큰 성과를 이룬 뒤 직계 후배에게 바통을 넘긴다. 유승안 회장은 그와 실업야구 시절 한일은행에서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 이 인연은 유승안 회장이 리틀야구연맹 수장에 나서게 된 중요한 배경이다. 유승안 회장은 "전임 한영관 회장이 한일은행 선배님이시다. 요즘도 자주 만나며 조언을 듣는다"고 얘기했다.  

유승안 회장은 "한국 리틀야구가 세계에서 4대 강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만 일본과 함께 아시아 3강을 유지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야구를 통해 건강하게 자라고, 또 야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재미"라고 강조했다. 

리틀야구는 어린이들의 세계지만 어른들의 이해관계도 엮여 있다. 리틀야구 출신이라는 이유로 중학교 진학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유승안 회장은 "리틀야구, 초등학교, 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논의해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승안 회장은 11일 당선인증을 받고, 14일 정기총회에서 한국리틀야구연맹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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