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A 신임 회장 후보로 출마한 이순철, 이종훈, 나진균 후보자(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코끼리 회장님’ 김응용(80)의 뒤를 이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차기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펼쳐진다.

KBSA는 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출마 선언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이순철(60) SBS 해설위원과 이종훈(53) KBSA 전 부회장, 나진균(53)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 전무이사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입후보 절차를 마친 이들은 7일부터 11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이어 12일 대의원과 전국 시·도 회원, 지도자, 선수 심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192명의 전자투표를 통해 신임 회장이 선출된다.

지난 4년간 KBSA는 김응용 회장이 이끌어왔다. KBO리그 역대 감독 최다인 1554승과 10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을 보유한 김 회장은 오랜 지도자 생활과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 시절 노하우를 앞세워 2016년 11월 당선됐다. 이후 학생선수 보호를 위해 한 경기 최다 투구수와 의무 휴식일 제도를 도입해 아마추어 야구의 오랜 병폐였던 혹사 논란을 해소했다.

올해 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은 최근 연임 의사가 없음을 알렸고, 자연스럽게 새 후보자들이 신임 회장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응용 회장이 해태 타이거즈를 이끌던 1985년 데뷔해 외야수와 내야수로서 모두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98년 삼성에서 은퇴한 뒤 LG 감독과 우리 히어로즈 수석코치 등을 지냈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 해설위원은 “야구계에서 오래 몸담으며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해왔다. 선거운동 기간 더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나은 공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발로 뛰고 희생하는 야구인으로서 봉사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이종훈 KBSA 전 부회장은 야구인 출신은 아니지만, 2016년부터 야구계와 인연을 맺었다. 대유통상 대표이사와 에스아이오토모티브 회장을 거쳐 현재 DYC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2016년 대한야구협회가 통합단체로 바뀌던 2016년부터 KBSA 부회장을 지냈다.

이 전 부회장은 “KBSA의 재정적·행정적 안정을 이루고, 전국대회의 지속적 개최를 위해 후원사를 장기 확보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KBO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 및 연대를 강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나진균 전 전무이사는 1991년 LG로 입단해 2년간 현역으로 뛰었고, 이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과 서울시체육회 이사, 대한야구협회 이사 등을 거치며 행정 경력을 쌓았다.

나 전 전무이사는 “아마추어 야구 개혁을 마무리한다는 심정으로 출마했다. 각종 지방대회를 부활시키고, 시·도 연맹을 위한 행정전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독립리그와 소프트볼 실업리그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들은 7일 기호를 추첨하고, 10일까지 소견 발표 영상을 KBSA로 제출한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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