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년 동안 LG에서 활약한 차우찬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FA를 선언했다.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FA 차우찬과 재계약을 위해 이틀 연속 협상에 나섰다. 4년 전 총액 9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의 두 번째 FA 선언, 당시 '최대어'였던 차우찬이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LG는 차우찬 쪽에 의견을 전했다. 결정은 차우찬의 몫이 됐다. 

LG는 5일 앤드류 수아레즈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WAR 3.39를 기록했던 타일러 윌슨은 구속 저하로 고전하면서 지난해 WAR이 1.08에 그쳤다. 수아레즈가 무사히 KBO리그에 적응한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치다. 물론 LG는 '허프 만큼'을 기대한다며 그 이상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기둥은 정해졌고, 나머지 투수진에는 큰 전력 누수가 없다. 최동환의 직구가 1군에서 통한다는 것을 드디어 확인했다. 정우영은 2년차 징크스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고우석은 무릎 수술에도 구속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신인 이민호와 김윤식은 선발 가능성을 보였다. 남은 퍼즐은 하나, 차우찬이 돌아올 수 있느냐다. 

협상에서 주도권을 가진 쪽은 LG다. 지난해 어깨 부상이 무게추를 LG에 기울게 만들었다. 차우찬은 7월 24일 두산전에서 2구만 던지고 교체됐다. 경기 직전 어깨가 불편해 정상적으로 투구할 수가 없었다. 차우찬은 이 경기를 끝으로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류중일 전 감독은 "시즌아웃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며 차우찬을 기다려보겠다고 했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부상 상태, 회복세에 대한 자료 역시 LG 컨디셔닝 파트에서 확인했다. LG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34살 베테랑 투수가 어깨 부상으로 정규시즌 절반을 쉬었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당연하다. 차명석 단장은 "우리 생각,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얘기했다.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는 "5일과 6일 이틀 연속 구단과 만나면서 작년보다는 구체성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차우찬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재활 중이다. 순조롭게 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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