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창단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냉정하게 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창단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83승55패6무로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두산 베어스를 4승2패로 누르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창단해 9년 만에 쓴 새 역사에 김택진 구단주는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우승의 날을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격했다. 

자연히 연봉 협상으로 눈길이 간다. 연봉 협상은 보통 정규시즌 개인 성적을 기반으로 한다. 당연히 기록이 좋은 만큼 대우를 받는다. 여기에 팀 성적은 플러스 요소다. 우승은 팀 성적 고과에서 가중치가 가장 크다. 

하지만 우승이 연봉 협상 훈풍을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는 게 NC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봉 협상은 우승과 별개로 냉정하게 진행하고 있다. 물론 잘한 사람은 많이 받는다. 딱 선수 본인 기록을 두고 우리가 판단하는 연봉 고과 기여도 평가 기준에 따라 협상한다. 득점에 기여했다든지, 실점을 막았다든지 이런 평가가 기본 점수에 반영된다"고 밝혔다.

팀 성적이 연봉 협상과 무관하진 않다. 관계자는 "우승을 하면 팀 성적이 좋으니까 플러스 요소는 있다. 순위 별로 가중치가 있으니까 우승하면 (가중치가) 더 들어가는 것은 맞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연봉이 공개된 NC 선수는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둘이다. 드류 루친스키와 애런 알테어다. 두 선수의 계약 총액은 모두 지난해 기준 40만 달러씩 인상됐다. 

루친스키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총액 180만 달러로 올해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를 받았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9승5패, 183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하고,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서 2승, 1세이브, 13이닝, 평균자책점 0.69으로 맹활약한 공을 인정받았다. 

알테어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총액 140만 달러에 잔류했다. 알테어 역시 올해 외국인 타자 최고 대우를 받았다. 31홈런-108타점으로 양의지, 나성범과 함께 30홈런-100타점 트리오로 활약했고, 도루 22개를 더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물론 외국인 선수 계약과 국내 선수 연봉 협상을 동일 선상에 두고 보긴 어렵지만, "잘한 선수는 많이 받는다"는 대전제는 다르지 않다. 지난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투수 구창모와 송명기, 내야수 강진성 등은 훈풍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NC는 국내 선수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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