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세상을 떠난 가수 빅죠. 출처| 유튜브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세상을 떠난 가수 빅죠(벌크 조셉, 43)와 그룹 홀라당으로 활동했던 가수 박사장(박재경, 39)이 고인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심경을 고백했다.

박사장은 6일 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빅죠 형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다가 갔다"며 "더 이상 형에 대한 악플과 억측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빅죠는 이날 오후 향년 43세로 세상을 떠났다. 신부전증을 앓던 빅죠는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병원에 입원했고,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은 후 경과가 좋지 않아 끝내 사망했다.

박사장은 "원래 신부전증이 있었고 최근에 심해져서 입원을 한 상태였다. 좋아져서 한 차례 퇴원하기도 했었다. 염증 때문에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졌고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았는데 출혈이 심해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고 황망하게 고인을 떠나보낸 속내를 토로했다. 

두 사람은 약 15년 전부터 음악 생활을 함께해 온 가족 같은 빅죠, 박사장은 지난해 9월 말 비대면으로 진행된 공연에 출연하며 오랜만에 무대에 서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홀라당 새 앨범을 내자고도 약속했지만, 빅죠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홀라당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박사장은 "원래 홀라당 새 앨범을 내자고 했었는데 안타깝다"며 "코로나19도 심해지고 저희가 활동할 수 있는 분야가 없다. 빅죠 형도 치료에만 집중해야 했었는데 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매일 방송을 켤 수밖에 없었다. 최선을 다해서 건강해지는 것에만 집중하자고 약속했었는데 얼마 안 있다가 입원을 했고, 결국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 홀라당으로 활동했던 박사장(왼쪽), 빅죠. 제공| 락킨코리아
무엇보다 박사장은 빅죠를 향한 악플, 억측에 분노했다. 박사장에 따르면 빅죠는 생전 320kg의 몸무게를 공개한 후 게으름, 폭식 등 잘못된 습관 때문일 것이라는 악플에 시달렸다. 옆에서 빅죠를 향해 쏟아지는 악플과 잘못된 추측에 마음 아팠다는 그는 "더 이상 악플과 억측은 삼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이나 기사가 뜨면 정말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악플을 쓰시는 분들이 많았다. 빅죠 형이 관리를 못하고 게으르고, 만화 같은 데 나오는 것처럼 엄청나게 먹어서 살이 찐 게 아니다. 아파서 수분도 안 빠졌고, 건강 상태 때문에, 부작용 때문에 그랬던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형을 향한 댓글을 아무렇게나 남기는 걸 보면서 옆에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빅죠 형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런 억측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형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정말 열심히 살다가 갔다"고 울분을 드러냈다. 

빅죠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엄삼용을 통해 목에 산소호흡기를 연결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근황이 전해져 팬들의 걱정이 커진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로 예정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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