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한국을 떠나 있던 시간은 단 23일, 그만큼 두 번째 시즌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10월 31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윌리엄스 감독의 첫 시즌 성적표는 73승 71패 승률 0.507. 그러나 승률 0.500을 넘기고도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승률 인플레이션이 KIA에 역풍으로 작용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달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노력해보고 여러 가지를 겪는 시즌이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원하는 만큼 경기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없었다"며 "우리 선수들은 아직 배고프고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준비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준비돼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준비를 갖추기 위해 미국 체류 기간을 최소화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에도 한 달 넘게 한국에 머물렀다. 11월에는 마무리 훈련을 이끌었고, 12월에도 광주에 남아 2021년 시즌을 구상했다. 외국인 선수 계약과 FA 최형우, 양현종의 거취까지 살폈다. 

지난달 15일 미국으로 떠난 윌리엄스 감독은 7일 오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공백기는 단 23일, 12월과 1월 두 달의 비활동 기간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다. 늦은 출국과 이른 입국에서 윌리엄스 감독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가족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없지 않았을텐데, 임기 2년째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자가격리 기간에도 보고를 받고 캠프 준비를 할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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