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당선인이 4년 더 대한축구협회 회장 임기를 수행한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단독 입후보해 4년 더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된 정몽규(58)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당선인이 자신이 구상했던 '백년대계'를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제54대 KFA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 신청한 정몽규 후보가 심사 결과 임원의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돼 최종 당선인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쟁자는 없었다. 지난해 12월 21~23일까지 3일간 진행된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 정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KFA 정관 23조에 따르면 ‘후보자가 1인인 경우, 선관위는 임원의 결격 사유를 심사하고 하자가 없을 경우 그 1인을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정 당선인은 6일 예정됐던 선거를 치르지 않고 선관위 심사를 거쳐 당선인이 됐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거쳐 27일에 제54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 세 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오는 2025년 1월까지다.

정 당선인 당선 소감을 통해 "지난 2020년에는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축구 가족 여러분과 축구협회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2021년 상황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당장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남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17세 이하(U-17) 월드컵이 취소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들도 정상적인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라며 여전히 안갯속 상황임을 강조했다.

부담감이 크지만, 책임을 안고 가겠다는 정 당선인은 "두 번의 임기를 거치며 지난 8년 동안 한국축구의 든든한 뼈대를 새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라고 자평한 뒤 "한국형 디비전시스템과 천안 축구종합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 등 오랜 기간 추진한 일들이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생활 축구와의 완전한 통합 마무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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