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로 메츠 유니폼을 입은 프란시스코 린도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스티브 코헨 신임 구단주 체제에서 과감한 지출을 예고했던 뉴욕 메츠가 대형 트레이드로 시동을 걸었다. 올스타 유격수인 프란시스코 린도어(28)와 10승 투수인 카를로스 카라스코(34)를 동시에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ESPN,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뉴욕 메츠와 클리블랜드가 2대4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고 8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역시 린도어와 카라스코다. 메츠는 즉시 전력감인 두 선수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대한 의지를 굳건하게 드러냈다.

린도어는 2015년 클리블랜드에서 MLB에 데뷔, 지난해까지 777경기에서 타율 0.285,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한 올스타 유격수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린도어는 2021년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 때문에 클리블랜드가 정점의 가치에 오른 린도어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토론토 등 몇몇 구단도 린도어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최종 승자는 메츠였다.

카라스코는 2009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원클럽맨이었으며 MLB 통산 88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지난해 12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제이콥 디그롬을 앞세운 메츠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퍼즐이 될 만한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메츠는 아메드 로사리오(26), 안드레스 히메네스(23), 조쉬 울프(21), 아이재아 그린(20)을 클리블랜드로 보낸다. 로사리오는 메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로사리오를 보냈다는 것은 메츠가 린도어의 연장 계약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만하다. 히메네스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 23세의 유망주로 지난해 MLB에 데뷔해 무난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울프는 2019년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완 유망주다. 장기적으로는 선발로 클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그린 또한 2020년 2라운드 지명자로 장래가 촉망되는 외야수다. 클리블랜드는 연봉 조정 마지막 해로 FA 시장에서 사실상 잡기 어려워진 린도어를 포기하는 대신 20대 초중반의 선수 4명을 얻으며 미래를 기약했다.

▲ 린도어-카라스코 영입을 알린 뉴욕 메츠 ⓒ뉴욕 메츠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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