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가 일본으로 돌아간다.

스가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스가노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포스팅 마감 시한인 이달 8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포스팅이 불발됐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이날 "스가노는 포스팅이 불발됐다.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지난 시즌 14승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면서 다승, 최고 승률 2관왕에 오른 요미우리 에이스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후보로 거론돼 왔다. 특히 마감 시한이 오기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4년 계약을 제시하며 잔류를 원했다.

대신 요미우리는 에이스에 대해 최대한 대우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스가노에게 4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매 시즌 후 선수가 옵트 아웃을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스가노가 해외 FA 권리를 얻기 때문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을 감안한 계약 조건이다.

일본 야구 최고 에이스였던 스가노가 요미우리에 남기로 결정하면서 남은 시선은 양현종에게로 쏠릴 수 있다. 마감 시한이 촉박했던 스가노와 달리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권리를 얻었기 때문에 자유롭게 어느 팀과도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양현종도 이달 중순까지는 거취를 결정할 계획. 양현종은 미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양현종이 남은 일주일 시간 동안 어떤 제의를 받고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해볼 만하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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