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찬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 노하우를 전수하되, 강요하지 않고 함께 답을 찾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김주찬(40)이 두산 베어스 코치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소감을 알렸다. 두산은 8일 김주찬을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주찬을 주루 코치로 눈여겨보고 코치직을 제안했고, 김주찬은 고심 끝에 현역 은퇴를 결심하고 김 감독이 내민 손을 잡았다.

김주찬은 두산과 계약 발표 후 소속 에이전시(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을 알아보던 중 두산에서 감사하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셨다. 은퇴하고 바로 코치를 시작하면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줄 수 있을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까지 현역 선수로 뛴 만큼 선수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주찬은 "젊은 선수들과 소통은 자신 있다. 현역 때 주루와 경기 상황을 읽는 눈은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내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수해주되, 강요하지 않고 함께 답을 찾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형님 같은 코치가 되고 싶다. 감독님과 다른 코치님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은퇴 소감도 함께 남겼다. 김주찬은 200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12년까지 뛰면서 기량이 만개했고, 2013년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해 지난해까지 8시즌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1778경기, 타율 0.300, 1887안타, 782타점, 1025득점, 388도루다.

김주찬은 "아무래도 우승(2017년)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우승이어서 그런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은퇴하는 선수가 다 비슷할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 현역 선수로 뛰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미련은 없다. 은퇴는 시간이 되면 누구나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준비해왔다. 이제는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팬들이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셨다. 내가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많이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꼭 말씀드리고 싶다. 늘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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