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해서 중하위권에 처져 있는 삼성은 오재일 영입으로 하나의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5개 팀의 스토브리그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유독 어려웠던 연봉 협상이 거의 끝났고, KIA(양현종)와 롯데(이대호)를 빼면 나머지 팀은 프리에이전트(FA) 시장도 사실상 마무리했다. 특별한 변수는 없이 흘러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은 다음 해 성적 상승의 압박을 받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당면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는 것도 당연하다. 일단 두 팀은 뜻을 이뤘다. FA 시장에서 큰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받은 SK와 삼성이다. FA 영입의 의지를 숨기지 않고 달려간 끝에 각각 한 명씩을 영입했다. SK는 최주환(4년 총액 42억 원), 삼성은 오재일(4년 총액 50억 원)을 손에 넣었다.

SK는 계속해서 키스톤 콤비가 문제였다. 최근 2년은 아예 ‘2루수 오디션’을 진행했으나 눈높이에 맞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최주환의 영입으로 고질병을 해결했다. 중심타선의 장타력, 특히 1루 장타력이 문제였던 삼성도 오재일 영입으로 두통을 말끔하게 지웠다. 

다만 나머지 세 팀은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한화는 FA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사실상 철수했고, 롯데는 애당초 FA 영입에 관심이 없었다. 개장 전까지만 해도 시장 상황을 주시했던 KIA도 타 팀의 경쟁에 불이 붙는 것을 보자 결국은 발을 뺐다. 이제 남은 전력 보강 방안은 트레이드다.

실제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지난해 하위권 팀들을 위주로 트레이드 논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롯데는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특히 특정 팀에 트레이드 문의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 팀도 성적 향상이 급하기는 마찬가지였고, 결국 카드가 맞지 않아 트레이드가 공전되거나 무산되기 일쑤였다. 일부 카드들은 서로가 생각하는 지점이 너무 달랐다는 후문이다. 아예 더 나아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

1월 들어 트레이드 시장은 12월에 비해 소강상태다. 지난해 막판부터 12월까지 맞춰본 카드가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있고, 연말연시 분위기에 “특별히 급할 것은 없다”는 분위기도 있었다. 일단 지난해 무산된 논의들이 다시 재점화되지 않는 이상, 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많다. 

그래도 예년 이맘때보다 트레이드 논의 자체는 더 활발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많은 트레이드들이 제대로 된 논의도 하지 못하고 엎어지는 상황에서 얼마나 임팩트 있는 트레이드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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