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성민.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성민(27)이 동갑내기 신부와 결혼식을 올린다.

김성민은 신부 남수빈 씨와 오는 10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화촉을 밝힌다. 지인 사이였던 예비 부부는 2017년 김성민이 SK 와이번스에 지명돼 입단했을 때부터 교제해 4년간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8일 연락이 닿은 김성민은 "프로에 입단한 뒤 제일 힘든 시기를 계속 옆에서 지켜줬다. 프로에 들어와서 잘했을 때나 못했을 때나 여자친구로서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챙겨줬다"며 예비 신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야구에서 고비가 왔을 때도 흔들리던 김성민을 다잡아준 이가 바로 예비 신부였다. 김성민은 지난해 25경기에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했다. 심한 투구 기복으로 2군에 내려간 시간이 길었고 시즌 중간에 정통파에서 사이드암으로 팔을 내리는 모험을 하기도 했다.

김성민은 "지난해 결국 내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 뭔가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스스로 부담이 컸고 성급하기도 했다. 예전부터 도전과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라 나중에 한 번 사이드로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바꿀 줄은 몰랐다. 계속 악재가 겹치면서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그때 바로 여자친구의 조언이 그의 결심을 굳게 했다. 김성민은 "방황하고 있던 찰나에 여자친구가 옆에서 확신을 줬다. 확고한 방향성만 가지고 나간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그래서 다른 생각하지 않고 폼 수정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민은 결혼 후 야구 인생에도 든든한 조력자가 생겼다. 김성민은 "결혼을 하면 책임감이 많아진다는데 나는 오히려 어깨가 가벼워졌다. 예비 신부가 나에게 부담주는 걸 싫어한다. 야구에 있어 내조를 정말 잘해주는 것이다. 가장의 무게 이런 생각보다는 왜인지 모르게 더 잘될 것 같은 마음"이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김성민은 마지막으로 예비 신부에게 "아직 많이 부족한 나를 믿고 앞으로의 길을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평생 건강하게 행복하게 함께하자.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팬들에게도 "올해는 선수로서 더 달라진,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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