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현지 매체들이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의 포스팅 불발 배경을 분석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지난해 14승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리그 다승왕에 오른 스가노는 시즌 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까지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스가노는 포스팅 마감 시한이달 8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고 요미우리로 복귀했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스가노는 일본으로 돌아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4년 총액 4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스가노가 원하는 대로 매 시즌 후에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3번의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했기 때문에 스가노는 올해 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 기자에 따르면 스가노는 2019년 1월 기쿠치 유세이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4년 총액 5600만 달러(순수 보장액) 이상의 희망 조건을 끝까지 양보하지 않았다. 'ESPN'도 "스가노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판단하고 있었다. 그 액수에 맞출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었다"고 전했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토론토도 샌디에이고 등과 함께 마지막까지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었지만 4년 계약을 원하지 않았다. 토론토와 스가노는 협상에서 뜻을 좁히지 않았고 결국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스턴 현지 라디오 'WBZ'는 "스가노 케이스는 구단이 다른 구단들과 입찰 경쟁에서 진 것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어느 구단도 스가노가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한 금액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가노는 포스팅이 불발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많은 분들께 이야기를 들었고 코로나19 영향이 심각해 올해도 요미우리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내 꿈과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복귀 소감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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