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리의 득점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로이 베리이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리버풀은 9일 오전 445(한국 시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FA64강에서 애스턴 빌라에 4-1 승리를 거뒀다.

애스턴 빌라는 1군 선수들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돼 유스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해 FA컵에 나섰다. 선수들은 대부분 고등학생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하필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1위 팀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빌라의 어린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4분 마네에게 골을 내줬지만 최선을 다해 싸웠고 결국 전반 41분 역습 한 번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로이의 패스를 베리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받았고 질주 후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리버풀은 티아고 알칸타라, 로베르토 피르미누, 세르단 샤키리 등 주요 선수들을 투입하며 3골을 넣었고 승리를 거뒀다. 결과만 보면 애스턴 빌라는 완벽하게 패배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박수 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베리는 그 상황을 봤을 때 나에게 공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골을 기록했을 때는 내가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가족들은 TV를 보다가 소리를 질렀다. 난 그저 골을 넣어 행복하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골 세리머니를 할 때 모든 게 나로부터 만들어졌다. 정말 안심했다. 너무 좋았다. 팀을 오늘처럼 자랑스럽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우린 최선을 다했다. 우리 스스로와 구단에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제보> jspar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