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불발 그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달 8일 오전 7시(한국시간)이 포스팅 마감 시한이었던 스가노는 그 시간까지 어떤 메이저리그 구단과도 계약을 하지 않고 요미우리 복귀를 결정했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가노는 요미우리와 4년 40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매 시즌 오프에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에이전트였던 조엘 울프 씨는 9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스가노의 포스팅 과정을 밝혔다. 울프 씨는 "스가노는 메이저리그 6개 구단으로부터 정식으로 제안을 받았지만 스가노가 요구한 액수에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프 씨는 "스가노는 요미우리 잔류라는 선택사항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확실하게 최저 금액을 정하고 협상에 임했는데 어느 구단의 제안도 그 기준에 이르지 못했다. 마지막 날까지 남은 구단은 그에게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계약이 공정하지 않았다. 마지막 구단 단장에게는 마감 시한 2분 전에 전화를 걸어 '일본에 돌아간다, 죄송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스가노와 끝까지 접촉한 팀으로 알려졌다. 포스팅 마감 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마감 2분 전 거절한 팀은 세 구단 중 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

스가노는 2일에 미국으로 떠난 뒤 울프 씨와 함께 구단들과 온라인 미팅을 했다고. 텍사스주 댈러스에 살고 있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일본에 머무는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등과도 온라인 통화를 하며 조언을 받았다. 특히 울프 씨의 고객으로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사는 내야수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와는 직접 만나 선택에 대한 마음가짐을 조언받았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1년 후에는 해외 FA 권리를 손에 넣고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울프 씨는 "이번에 스가노에게 제시하지 않은 구단은 만약 포스트시즌에 (상대팀에) 스가노가 있다면 후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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