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트 외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메수트 외질(33) 이적 협상이 한창이다. 관건은 역시 외질의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2000만 원)를 어느 팀이 부담하느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9일(이하 한국 시간) "아스널 미드필더 외질이 남은 시즌을 터키 리그에서 뛰는 것을 두고 페네르바체와 협상 중이다. 아스널은 외질이 터키로 간다면 페네르바체가 그의 주급 35만 파운드 중 전부를 지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질은 지난해 3월 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감췄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유로파리그 등 모든 경기 출전 명단에서 외질을 제외했다.

사실상 외질이 아스널에서 복귀하는 일은 없어 보인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이 부진할 때도 외질이 아닌 유망주들을 1군에 끌어올리며 해결책을 찾았다. 기량을 떠나서 현재 아스널 머릿속에 외질은 없다.

외질은 올해 여름이 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아스널과 8년 동행의 마무리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아스널에선 자리가 없지만 외질을 원하는 팀들은 많다. 중동 팀부터 MLS(미국프로축구)의 DC 유나이티드 등 리그 수준은 프리미어리그보다 떨어져도 자금력이 막강한 팀들이 외질의 다음 행선지로 거론됐다. 최근엔 페네르바체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먼저 외질이 어머니의 나라인 터키에서 뛰는 것에 관심이 크다. 페네르바체도 스타성이 높은 외질 영입에 적극적이다.

다만 아스널은 페네르바체가 남은 시즌 외질을 임대 형식으로 데려간다면, 이적료는 내지 않더라도 주급은 모두 부담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페네르바체가 외질 주급 일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면 거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질의 페네르바체행 여부는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외질 에이전트는 지난 7일 'ESPN'과 독점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후면 외질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라며 "외질은 올해 1월부터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팀들의 조건을 세부적으로 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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