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형 한화 이글스 타격보조코치(오른쪽).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 개혁을 단행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코치진 9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 등 구단 역대 최다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영입했다. 이어 국내 코칭스태프 구성을 심사숙고한 끝에 지난달 29일 코칭스태프 선임을 마쳤다.

눈에 띈 것은 지난해 6월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1군 수비코치를 맡았던 김남형 코치가 타격보조코치로 변신한 것. 한화는 2014년 NC에서 전력분석코치를 맡는 등 데이터 야구 이해도가 높은 김 코치가 워싱턴 코치를 보좌해 한화 타격 유망주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 2018년부터 퓨처스 코치를 맡아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며 지낸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9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 임한 김 코치는 "최근 워싱턴 코치와 SNS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코치는 계약이 늦어지면서 1월 중순 입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자가격리를 거치고 나면 스프링캠프 합류 일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워싱턴 코치와 캠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의논하는 등 할 일이 많다.

김 코치는 "워싱턴 코치가 한국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는 것 같다. 특히 한국의 야구 훈련 문화에 대해 궁금해하더라. 기술적인 것도 있지만 먼저 문화를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를 보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서산 훈련 영상도 공유할 예정이다. 워싱턴 코치가 쉬운 영어로 써줘 대화에 큰 무리는 없지만 영어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 조니 워싱턴 한화 타격코치 ⓒ한화 이글스

이어 "워싱턴 코치가 '해피 바이러스'가 넘치는 유쾌한 성격이라고 한다. 나 역시 메이저리그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항상 돼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는 감사한 기회다. 기술은 메인 코치가 이끌어갈테니 나는 선수와 코치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데이터를 선수들이 친숙하게 느끼게끔 하고 싶다. 기술적인 부분도 보좌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코치는 마지막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나는 실패를 너무 두려워했기 때문에 크게 성공하지 못던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눈치보지 말고 주눅들지 말고 자기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성장하고 강한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한화는 올 시즌 구단의 중장기적 혁신을 꾀하며 새로운 코칭스태프들에게 중책을 맡겼다. 김 코치 역시 워싱턴 코치와 함께 한화 1군 타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현역 시절 스타가 아니었기에 더욱 공부하고 노력했던 김 코치의 노력이 올 시즌부터 유망주들과 함께 꽃피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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