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 중인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어느 팀이고 경기 출발을 알리는 1, 2쿼터는 중요하다. 특히 서울 삼성에게는 1, 2쿼터 경기력은 승패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즌 삼성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면 수월하게 4쿼터까지 끌고 갔다. 반대로 시작부터 꼬이면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있었던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전반부터 공수에서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75-81). 삼성 이상민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9일 원주 DB전을 앞두고는 1쿼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 2쿼터 실점이 너무 많다. 최근 4경기 1승 3패인데 진 3경기는 이미 전반에 끝났다고 봐야 된다. 1, 2쿼터에 무너졌다. 전반을 얼마나 잘 풀어 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1쿼터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로 스몰라인업을 썼는데 오늘(9일)은 분위기를 바꿔서 빅 라인업을 준비했다.“

이상민 감독 말대로 삼성은 이날 DB를 상대로 1쿼터부터 이동욱-임동섭-김동욱-김준일-아이재아 힉스로 이뤄진 빅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초반부터 김준일이 미스매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외곽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3점슛을 쉽게 허용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압도하지 못하며 결과론적으로 빅 라인업은 실패로 끝났다.

삼성은 DB에 1쿼터 18-24, 2쿼터는 16-22로 뒤졌다. 경기 결과는 75-81 패배. 1, 2쿼터 부진→패배 공식이 이날도 이어진 것이다. 삼성은 7위를 지켰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8위 서울 SK와 1.5경기 차밖에 안 나 하위권 팀들의 추격이 부담스러운 입장이 됐다.

이상민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까지 주며 전반전 트라우마를 극복해보려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전체적으로 1쿼터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 공수 모두에서 아쉽다“며 1쿼터 부진을 패인으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