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과 토론토 류현진이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훈련 장면. ⓒ김하성 SNS, 에이스펙코퍼레이션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짧은 휴식을 마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다시 몸만들기를 시작했다.

올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뤄낸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을 비롯해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모두 국내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강추위는 잊은 채 저마다의 방법으로 굳었던 몸을 서서히 달구고 있다.

최근 샌디에이고와 최대 4+1년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김하성은 9일 자신의 SNS로 자신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간단한 배팅티와 그물을 설치해 놓은 상태에서 ‘셀프 타격’ 훈련을 진행하는 영상을 담았다. 김하성이 자가격리 중 자신의 훈련 영상을 공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강추위를 말해주듯 김하성은 현지 기온을 뜻하는 “-20도”라는 코멘트도 함께 남겼다.

같은 날 김하성의 에이전시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역시 공식 SNS로 김하성의 타격과 캐치볼 영상을 게재했다. 또, 자가격리 중인 숙소로 들여온 각종 운동기구 사진도 공개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거로 변신한다. 계약은 순조롭게 마쳤지만, 이제 치열한 주전 경쟁이 남아 있는 만큼 2월 스프링캠프 전까지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 자가격리 중인 김하성의 훈련 장비.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순조롭게 안착한 류현진도 다시 고삐를 쥐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귀국한 뒤 연말까지 시상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 참석 그리고 방송 출연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 기간 틈틈이 휴식도 취한 류현진은 6일 제주도로 건너가 올 시즌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장세홍 트레이너 코치와 짝을 이뤄 기본적인 트레이닝을 비롯해 러닝과 캐치볼 등을 소화하는 영상도 에이전시 SNS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김광현 역시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남쪽 지방을 택했다. 김광현은 롯데 자이언츠의 양해를 받아 2군 훈련지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 상동구장에선 신인을 비롯해 저연차급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김광현은 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몸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의 경우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 기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함께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남부지방을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김하성을 비롯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1월까지 국내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구단 일정을 따라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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