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1)이 3년차를 맞아 성장을 예고했다.

노시환은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106경기 346타수 76안타(12홈런) 46득점 43타점 타율 0.220을 기록했다. 타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었지만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면서 미래의 '거포 독수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말 김태균이 은퇴를 결정하면서 그 후계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9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노시환은 "1년차 때 안 좋은 성적을 남겼다. 기대해주신 것에 비해 실패를 했다. 2년차 때는 1년차보다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아서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하는 시즌을 맞고 싶다. 계속 그렇게 단계를 밟아나가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3년차 시즌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율도 조금 올랐지만 아직 저조한 게 사실이다. 삼진율이 높다보니까 선구안을 보완해야 한다. 한 해 한 해 뛰다 보면 선구안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장타도 홈런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본다. 올해는 더 많은 홈런 개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새로 팀에 선임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가 모두 외국인인 점은 노시환에게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외국인 코치들에게 좋은 문화를 배우고 싶고 미국은 어떤 운동법, 어떤 훈련을 하는지도 궁금하다. 내가 워낙 친화력이 좋은 편이라(웃음) 먼저 다가가서 많이 배우고 이쁨받고 싶다. 좋은 건 빨리 흡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수베로 감독이 비대면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신념을 가진 야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2가지는 이미 실천 중이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에 정경배 타격코치님, 최원호 감독대행님이 항상 '삼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자기 스윙 하고 오라'고 하셔서 힘이 됐다. 덕분에 더 자신있게 스윙했다. 그리고 '목표가 분명하면 방향이 보이고, 방향이 분명하면 방법이 보인다'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신념을 드러냈다.

한편 선배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벌써 팀의 중심 선수 중 한 명이 된 노시환은, 연말에 한화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만든 '팬송'에 참여하기도 했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 팬분들의 함성을 많이 듣지 못해 아쉬웠다. 팬분들이 올해는 조금이라도 기대하실 수 있도록 선수들이 마음을 담아 가사를 직접 썼다"며 곧 공개될 '팬송'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노시환이 쓴 가사는 팬들을 '항상 못하든 잘하든 응원해주시고 저희 곁을 지켜주는 가족 같은 존재'로 표현한 부분이라고 했다.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할 노시환이 팬들의 함성을 다시 들으며 독수리 군단의 중심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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