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가노 도모유키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잔류를 결심했다. 그의 에이전트는 "다들 비슷한 제안을 했다. 불쾌했다"며 담합 의혹을 시사했다.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검증된 선발투수다. 2019년에는 허리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부활했다. 센트럴리그 다승왕(14승)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1.97)과 투구 이닝(137⅓이닝)은 모두 센트럴리그 3위에 올랐다. 또 센트럴리그 MVP와 베스트나인, 골든글러브 등 주요 상을 싹쓸이하며 리그 최고 수준 투수로 돌아왔다.

당당히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실제로 영입 경쟁이 펼쳐질 만큼 많은 팀의 의미있는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말에 드러난 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5개다. 동시에 원 소속팀 요미우리는 그에게 앞으로 3년간 매년 옵트아웃 권리가 붙는 4년 계약을 제안하며 에이스를 붙잡으려 했다.

스가노는 1일 미국 출국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그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한국 시간 8일 오전 6시 58분, 마지막으로 협상하던 팀에 거절 의사를 전했다.

그는 스가노의 일본 복귀가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6개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4년 계약을 제안한 팀이 4곳이고, 3년과 2년 계약을 제안한 팀도 각각 하나씩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제안 내용이 매우 비슷했다. 불쾌했다"면서 "(담합이)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험상 그런 적이 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울프는 스가노가 내년 FA 신분으로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거라면서 "그를 영입하지 못한 구단은 후회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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