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유튜브로 손흥민 영상을 직접 찾아보며 경쟁 의지를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 월요일 새벽 2시(이하 한국 시간) 디 아리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마린FC(8부 리그)를 상대한다.

마린은 1894년 창단했지만 프로보다는 아마추어 팀에 가깝다. 간호사, 교사, 환경미화원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직업을 갖고 있고 주말에만 경기를 치르는 팀이다.

마린은 FA컵 1라운드에서 4부 리그 팀인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에서 꺾었고, 2라운드에서 6부 리그 팀 해번트 앤드 워털루빌을 연장전 끝에 1-0으로 제압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린은 제대로 된 훈련을 치르지 못했다. 영국 정부의 아마추어 축구팀 봉쇄 조치로 인해 경기장과 훈련장 사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머지사이드주를 연고로 하는 리버풀이 훈련장을 빌려주고, 토트넘 분석 영상을 제공받았다.

선수단이 가진 정보 자체가 많지 않았을 터. 갈증을 느낀 수비수 조슈아 솔로몬-데이비스는 손흥민 영상을 직접 찾아서 연구했다는 후문이다.

9일 축구 매체 '포포투'에 의하면 솔로몬-데이비스는 "토트넘과 경기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혼자 소리를 질렀다. 토트넘과 경기를 치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토트넘 선수들과 경기력을 비교하고,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좋은 시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을 분석하는 데 그리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매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르는 걸 볼 수 있다. 영상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라며 "내 쪽에서 뛰는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유튜브로 영상을 찾아봤다. 특히 손흥민 영상을 봤다"라고 밝혔다. 그는 라이트백으로 레프트윙에서 뛰는 손흥민과 만나게 된다.

또한 그는 "손흥민, 해리 케인과 뛸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지만 누가 경기를 하든 우리 리그의 어떤 선수보다도 큰 선수일 것이다. 정말 멋지다. 기대가 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상대적인 전력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주축 선수들 대신 벤치에 있는 선수들을 내보낼 예정이다. 손흥민과 케인 역시 쉴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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