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 잔류가 결정된 나성범(32)이 조만간 입국한다. 

나성범은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마감 시한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나성범의 에이전시인 보라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포스팅 마감 뒤 계약이 불발됐다고 알렸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파워 히터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오퍼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첫 번째 메이저리그 도전이 무산된 뒤 구단을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MLB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 무엇보다 도전 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2021년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성범은 지난달 중순쯤 미국으로 출국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보라스스포츠트레이닝인스티튜트'에서 훈련하며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국내 복귀가 결정된 만큼 미국에 더 머무를 이유는 없어졌다. 정부 지침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 후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해 곧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팀 훈련도 함께해야 하는데, 당장 입국해도 이달 말에나 자유롭게 국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미뤄진 연봉 협상도 진행해야 한다. 나성범은 지난해 연봉 5억원을 받았다. 지난 시즌 130경기, 타율 0.324(525타수 170안타), 34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해 연봉 인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예비 FA이기도 해 꽤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된다.

NC 관계자는 "나성범이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은 전화로 연봉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최종 협상은 자가격리가 끝나고 얼굴을 보면서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NC는 현재 나성범을 제외한 연봉 협상 대상자 가운데 70~80%와 협상을 마무리했다. 남은 선수들의 결과가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발표 시기를 결정하려고 한다. 나성범이 계약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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