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트 외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메수트 외질(33)과 아스널의 이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외질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넓은 시야와 창의적인 플레이는 아스널 공격의 활력소가 됐다. 아스널 공격은 외질의 날카로운 패스가 더해지며 빛을 발했다.

외질은 프리미어리그 도움왕(2015-16시즌), 아스널 올해의 선수(2015-16) 등에 선정되며 탄탄한 팀 내 입지를 자랑했다. 아스널은 외질에게 팀 내 최고인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2000만 원)를 쥐어줬다.

하지만 외질은 단점이 명확한 선수였다. 활동량이 적고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졌다. 재능이 너무 뛰어나 경기에 열심히 안 뛴다는 비판도 있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떠나면서 외질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전 아스널 감독인 우나이 에메리나 현 감독인 미켈 아르테타는 외질을 중용하지 않았다. 쉼 없이 뛰어다니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이 대세가 된 현대축구 스타일에는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아스널은 지난해 3월 이후 외질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외질과 아스널의 계약 종료는 올해 여름이다.

계약이 끝나기 전에 외질이 아스널을 떠날 확률이 높다. 터키 리그의 페네르바체가 외질 영입에 관심이 있다. 단, 아스널은 페네르바체가 외질을 데려간다면 남은 6개월치 주급을 모두 부담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난색을 표시했다. 외질의 주급을 6개월로 계산하면 900만 파운드다. 한화로 무려 135억 원에 달한다.

이에 외질이 묘수를 생각해냈다. 자신을 놓아주면 남은 주급을 깎겠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 시간) "외질은 아스널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남은 계약 기간 주급을 6만 8000파운드(약 1억 원)로 줄이는 대신 돈을 2023년 여름까지 받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있다. 아스널이 이 계약을 맺으면 월간 120만 파운드(약 17억 원)의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을 향한 외질의 마지막 배려다. 이제 아스널의 선택만 남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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