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리 어빙.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카이리 어빙(29, 191cm) 미스터리다. 여전히 어디 있는지, 왜 경기에 뛰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어빙은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과 9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을 잇달아 결장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스티브 내시 브루클린 네츠 감독도 몰랐다.

내시 감독은 8일 "어빙이 왜 결장하는지 모른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경기에 뛰지 못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어빙한테 연락했으나 답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어빙은 경기 전 단체 문자로 동료들에게 결장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때도 구체적인 결장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돈을 받고 뛰는 프로선수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태도다. 특히나 어빙은 이번 시즌 평균 27.1득점 5.3리바운드 6.1어시스트로 케빈 듀란트와 함께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어빙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브루클린은 물론이고 NBA 사무국, 팬들까지 모두 단체로 할 말을 잃었다.

가뜩이나 현재 브루클린은 듀란트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NBA 사무국 안전수칙에 따라 경기에 뛰지 않고 있다. 어빙까지 연락두절 되며 브루클린은 지난 2경기를 두 선수 없이 치렀다.

다행히 지금은 어빙이 내시 감독을 포함한 브루클린 관계자 몇 명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시 감독은 자신들의 대화 내용에 대해 "비밀로 하고 싶다"며 입을 닫았다. 어빙 역시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특별한 입장문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어빙이 언제 돌아올지도 미지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0일(한국 시간) "어빙이 11일 열리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경기에서 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시와 브루클린 관계자들이 어빙과 연락을 취했으나, 그들은 대화 내용을 비밀로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언젠가부터 어빙은 팀 동료들 간의 불화, 부적절한 언행, 경솔한 행동 등으로 인해 '비호감' 이미지가 굳어졌다. 어빙이 다시 돌아오더라도 결장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없다면 그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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