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워요 메시'. 리오넬 메시에게 644골 중 가장 많은 21골을 허용하면서 버드와이저 맥주 21병을 선물받은 디에고 아우베스가 SNS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 ⓒ디에고 아우베스 트위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플라멩구 소속 브라질 골키퍼 디에고 아우베스(35)는 '버드와이저' 맥주 21병을 선물받았다. 발신인은 맥주 회사 버드와이저.

이는 리오넬 메시(33)의 단일 구단 최다골 신기록인 644골을 축하하기 위해 버드와이저가 기획한 이벤트다. 버드와이저는 1부터 644까지 숫자가 적힌 라벨을 각 맥주에 붙여, 해당 숫자 골을 실점한 골키퍼들에게 보냈다.

아우베스는 메시의 644골 중 가장 많은 21골을 허용해 화제가 됐다. 버드와이저가 이벤트를 공개한 뒤 해외 팬들은 21병을 선물받게 될 아우베스의 반응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8일(한국시간) 아우베스의 반응이 도착했다. 아우베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숫자 400이 적힌 맥주병을 들어 올린 사진과 함께 "축하합니다. 한 구단에서 644골을 대단한 기록이다. 그리고 21병 또한 내 기록"이라고 적었다. 아우베스가 받은 맥주 상자엔 버드와이저 로고와 함께 메시, 그리고 644가 적혀 있었다.

아우베스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알메리아와 발렌시아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며 메시를 상대했다.

이를 보고 아우베스의 팀 동료 필리페 루이스는 "스페인에서 2년만 더 있으면 바를 차릴 수 있겠네"라고 짓궂게 장난쳤다.

아우베스에 앞서 다른 골키퍼들도 버드와이저의 선물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지난달 514, 515가 적힌 맥주 두 병과 함께 SNS에 "맥주 고맙습니다.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우린 수 년에 걸쳐 큰 경쟁을 벌여 왔다. 644골 기록 경신을 축하한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성과다. 건배"라고 적었고,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488, 595, 614가 적힌 맥주 세 병과 함께 "644골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축하합니다. 난 양보를 싫어하지만 당신을 막는 도전은 골키퍼들에게도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메시는 지난달 2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와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644호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갖고 있던 643골을 넘어 한 구단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신기록이 세워지기 전까지 메시에게 골을 허용한 골키퍼는 모두 160명. 아우베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허용한 골키퍼는 고르카 이라이소스(은퇴)로 18골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이케르 카시야스가 17골로 안트레스 페르난데스(우에스카)와 함께 4위. 디에로 로페스(에스파뇰)이 14골로 5위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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