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적. 출처ㅣ이적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가수 이적이 눈사람을 파괴하는 이들의 폭력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적은 10일 자신의 SNS에 "A씨는 폭설이 내린 다음날 남자친구와 거리를 걷다가 길가에 놓인 아담한 눈사람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크게 웃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별을 결심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저 귀여운 눈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소름 끼쳤으며, 뭐 이런 장난 가지고 그리 심각한 표정을 짓느냐는 듯 이죽거리는 눈빛이 역겨웠다"며 "눈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동물을 학대할 수 있고 마침내 폭력은 자신을 향할 거라는 공포도 입에 담지 않았다"고 적었다.

최근 전국에 폭설이 내리면서 엘사, 오리 등 다양한 모양의 눈사람 '인증샷'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러한 눈사람을 파괴하며 부수는 행위들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이적은 지난해 11월 신곡 '돌팔매'를 발표했다.

다음은 이적 글 전문이다.

A씨는 폭설이 내린 다음날 남자친구와 거리를 걷다가, 길가에 놓인 아담한 눈사람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크게 웃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별을 결심했다.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았다.

저 귀여운 눈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소름 끼쳤으며, 뭐 이런 장난 가지고 그리 심각한 표정을 짓느냐는 듯 이죽거리는 눈빛이 역겨웠다.

눈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동물을 학대할 수 있고 마침내 폭력은 자신을 향할 거라는 공포도 입에 담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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