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고정 라인업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는 누구의 것일까.

이번 오프시즌 삼성은 활발한 선수 영입으로 주전 라인업을 완성했다. 외야는 좌익수 호세 피렐라를 시작으로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구자욱이 자리를 잡게 된다. 내야는 FA(자유 계약 선수)로 삼성에 잔류한 이원석이 3루, 새롭게 영입된 오재일이 1루를 맡는다. 삼성 내야진 핵심 김상수가 2루에 선다.

물음표는 유격수에 달린다. 유격수 주인을 주장할 수 있는 선수는 2명이다. 이학주와 강한울이다. 이학주는 2019년 KBO 리그에 데뷔했다. 118경기에 나서 타율 0.262, OPS 0.701 7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 19개를 저지르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0년 이학주는 수비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타석에서 부진했고 부상도 있었다. 엔트리 등록 일수 87일보다, 말소 일수가 92일로 더 많았다.

그러는 사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병역의무를 마친 강한울이 돌아왔다. 2020년 강한울은 유격수로 주로 나섰고, 부업으로 3루 백업을 맡았다. 34경기에 나서 타율 0.305, OPS 0.730,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실책은 2개인데, 유격수로 170이닝 동안 실책 1개를 저질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를 삼성 내야진 기본 뼈대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부터 이학주는 차근차근 2021년을 준비했다. 허 감독은 "이학주가 마무리캠프에서 견실하게 준비를 했다"며 만족해 했다.
▲ 강한울 ⓒ 스포티비뉴스DB

허 감독은 "주전 경쟁을 부추겨서 될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고정 라인업을 그려놓고 주전과 백업 역할 분담을 고려하고 있다. 이원석-이학주-김상수-오재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주전과 백업을 고정시킬 생각이다"며 경쟁보다는 각자 역할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시즌이 시작하면 변수가 발생한다. 슬럼프를 맞이하는 선수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이학주 뒤에 붙을 선수는 강한울이다"며 이학주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모든 게 확정된 일은 아니라고 했다. 허 감독은 "내 생각일뿐이다. 주전 확정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밑그림일뿐이다. 강한울이 무조건 백업으로 시작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캠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달라질 수 있다. 선을 긋기는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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