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최고 외국인 투수였던 댄 스트레일리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투수 20명이 모두 확정됐다. 100만 달러 상한제 속에서도 좋은 경력을 가진 ‘신입’들이 더러 입단한 가운데 기존 최고 투수들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NC는 11일 우완 웨스 파슨스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8만 달러, 연봉 32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60만 달러다. 드류 루친스키(180만 달러), 애런 알테어(140만 달러)와 이미 재계약한 NC는 파슨스의 계약으로 외국인 구성을 모두 마쳤다. 투자 금액은 단연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고다.

파슨스의 계약으로 외국인 투수 슬롯은 모두 찼다. 재계약을 한 선수가 9명, 신입 선수는 총 11명이다. 지난해 SK에서 뛴 닉 킹엄이 한화와 계약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10대10이다. 신입 선수들 중에서는 비교적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가 많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선수가 KIA와 계약한 다니엘 멩덴, SK와 계약한 윌머 폰트, LG와 계약한 앤드류 수아레즈, 두산과 계약한 워커 로켓 등이다. 멩덴은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KBO리그 10개 구단 전체가 군침을 흘리던 선수였다. 폰트는 3년 전 이적료가 100만 달러에 이르는 선수이기도 했다. 수아레즈는 이적료만 4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어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아무리 좋은 경력이 있어도 적응하지 못하거나 리그 특성과 맞지 않으면 기대만 못한 경우가 더러 있다. 그래서 이미 적응이 된, 그리고 검증이 된 선수들이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이 상위 리그로 진출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최고 투수들이었던 댄 스트레일리(롯데), 애런 브룩스(KIA)를 비롯, 에릭 요키시(키움), 케이시 켈리(LG),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은 모두 팀에 남아있다. 이들은 따로 적응이 필요 없고 이미 생존을 위한 무기를 모두 다 보여준 선수들이다. 경쟁력 있는 외국인 투수들이 많아지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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