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스 외질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계약이 오는 6월 끝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스널에서 가장 많은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5000만 원)를 받는 메수스 외질(32)은 잊혀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이고 유로파리그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되면서 이번 시즌 출전이 0이다. 등번호도 없다.

출전시간이 간절하지만 라이벌 팀 토트넘에서 뛸 생각은 없다.

12일(한국시간) 팬들과 질의응답에서 한 팬이 "아스널에서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는데 토트넘에서만 오퍼가 온다면 은퇴할 건가, 사인할 건가"라고 묻자 외질은 "쉬운 질문이다. 은퇴하겠다(Retire)!"고 답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같은 북런던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라이벌 의식이 매우 강하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영표는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했을 때 "토트넘 크리스마스 파티에선 산타클로스도 파란색이다. (아스널 색깔인) 빨간색 옷을 입으면 안 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또 손흥민은 최근 페라리 '라페라리' 색깔을 빨간색에서 검은색으로 바꿨다. 영국 더선은 "라이벌 아스널과 관계 때문"이라고 했다.

라이벌 관계가 강하다 보니 선수 교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토트넘 주장이었던 숄 캠벨은 2001년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절하고 아스널로 이적했다가 토트넘 팬들로부터 '역적'이 됐다. 9년 뒤 반대로 윌리엄 갈라스가 아스널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외질이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지 7년 반이 지났다. 출전 기회는 없지만 제2의 켐벨 또는 제2의 갈라스가 될 생각은 없다.

다른 팬이 "아스널과 계약이 끝난다면 커리어를 마치기 전 뛰고 싶은 곳이 있느냐"라고 묻자 외질은 "내가 은퇴하기 전 축구하고 싶은 두 나라가 있다. 터키와 미국이다. 만약 터키에 간다면 오로직 페네르바체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질은 터키 이중국적자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외질은 페네르바체와 미국 DC 유나이티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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