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진해수는 2016년 이후 5년간 364경기에 등판했다. 리그 최다 등판 기록이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진해수는 프로야구 선수를 시작한 KIA 타이거즈와 두 번째 팀이었던 SK 와이번스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7시즌 반 동안 264경기나 나왔는데, 평균자책점은 6.42에 달했다.

두 번째 트레이드는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LG로 이적한 뒤에는 꾸준히 60경기 이상 등판했고, 2017년에는 24홀드로 생애 첫 개인 타이틀도 얻었다. LG에서 던진 5년 반 동안은 391경기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FA 자격도 얻어 2+1년 최대 14억 원에 LG와 재계약했다.

진해수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투수이기도 하다. 무려 364경기. 2위 김상수(312경기)보다 50경기 이상 많이 나왔다. 짧게 던지고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 왼손 불펜투수라는 점을 고려해도 특별한 기록이다.

최다 등판은 진해수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해 한 시즌 동안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와 개인 시즌 최다 경기 출장 기록(76경기)을 세운 점은 좋았다. 반면 마지막에 팀 성적이 모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는 평균자책점이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통산 600경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 기록도 세웠다. 진해수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믿고 내보내 주셔서 600경기, 5년 연속 10홀드 등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 사실 개인 기록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데 LG에서만 100홀드 이상을 올린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LG 진해수. ⓒ 스포티비뉴스 DB
이틀에 한 번꼴로 등판하는 투수답게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해 6월 11일 SK와 더블헤더에서 하루에 홀드 두 개를 챙겼다. 진해수는 "내 몫에 충실해지려 하고 기록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주변에서 기록에 관해 이야기 해줘서 기분은 좋았다. 아무래도 더블헤더가 11년 만이라 1일 2홀드라는 기록이 오랜만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도 목표는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한 시즌을 아프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또 작년에 우리 팀이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아쉽게 끝났는데 올해는 좀 더 좋은 마무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얘기했다.

투수조 조장다운 책임감도 보였다. 진해수는 "(목표가)하나 더 있다면 우리 후배 투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 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