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레 알리(오른쪽)를 향해 폭소하는 손흥민 ⓒ 'BBC' 중계화면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델레 알리(24)가 뜻밖의 '몸개그'로 동료에게 웃음을 안겼다.

손흥민(28) 가레스 베일(31, 이상 토트넘 홋스퍼) 등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단이 폭소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알리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크로스비 로세트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마린FC와 3라운드 원정에서 선발 출전해 65분간 피치를 누볐다. 1도움을 챙기며 팀 5-0 대승에 한몫했다.

3-0으로 앞선 전반 32분. 알리는 마린 진영 왼 측면에서 동료에게 공을 주고 뒤로 물러섰다. 공간을 넓게 벌려 동료 후속 플레이를 용이하게 해주는 일반적인 플레이였다.

이때 다리가 엉켰다. 중심을 잃은 알리는 꽈당 넘어지며 한 바퀴 굴렀다. 빠르게 몸을 일으켜세워 추슬렀지만 이미 늦었다. 토트넘 벤치석에서 폭소가, 원정 관중석에선 짧은 야유가 터졌다.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토크 스포츠'는 "팀 동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특히 베일이 옐로카드를 꺼내는 손짓(an imaginary yellow card)을 보였는데 이 탓에 손흥민, 세르히오 레길론이 더욱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 가상의 옐로카드를 꺼내든 가레스 베일(왼쪽) ⓒ 'BBC' 중계화면 갈무리
우스꽝스러운 몸개그를 선보였지만 경기력은 훌륭했다. 전반 24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선제골을 도운 '킬패스'는 일품이었다. 수비수 대여섯을 병풍으로 만드는 패스 한 방으로 클래스를 증명했다.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도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늘(11일) 알리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줬다"면서 "그의 재도전이 마린 밀집 수비를 허물고 (경기 흐름을) 역동적으로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최근 알리는 이적 루머에 시달렸다. 올 시즌 팀 내 입지가 크게 줄면서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지휘봉을 잡은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됐다.

그러나 잔류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겨울 알리 이적을 허락지 않을 확률이 높다. "무리뉴 감독은 코로나19 탓에 빡빡해진 일정이 고민이다. 로테이션 멤버로서 알리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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