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소울'의 김재형 애니메이터.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디즈니-픽사 '소울'의 애니메이터 김재형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하며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픽사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오는 1월 20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감독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개봉을 앞두고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서의 역할을 설명했다.

의사 출신인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2008년 픽사에 입사해 '라따뚜이', 'UP', '토이스토리3', '카2', '메리다와 마법의 숲',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굿 다이노', '카 3', '코코', '인크레더블 2', '토이스토리 4', '온워드', '소울'의 캐릭터 개발에 참여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소울'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은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피아니스트 조(제이미 폭스)가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지구로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티나 페이)를 만나며 벌이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소울'에 대해 "주인공과 비슷하다면,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 일을 하고 있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거기서 또 한단계 나가서 일을 성취한다는 것 외에 그냥 사는 것에 대한 의미까지도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지만, 우연찮게 이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집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들었다. 오히려 이럴 때 이런 메시지가 더 와닿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생각에서 여러 관객분들도 비슷하게 힐링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만들 때는 영화관에서 보여드린다는 것을 기준으로 두고 비주얼 사운드 등을 만든다. 미국에서는 개봉을 못하게 됐다. 한국과 몇몇 나라에서 개봉하지만 미국에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개봉했다"고 설명하며 "개봉하고 보니 의외의 반응이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미국에서 아이들끼리 극장에 가고 부모는 시간을 놓치는 경우도 있더라. 그런데 집에서 스트리밍을 하면 밖에 못 가니까 높은 연쳥층이 보고 엄청나게 트위터 등에 멘션을 남겼더라. 의도하지 않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됐고 순기능이 있었구나 했다"며 "어려운 시간에 도움이 됐다고 하니까 뿌듯했다"고 웃음지었다.

'소울'은 코로나19 속에 완성된 디즈니-픽사의 첫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그는 "코로나가 미국에서 퍼지면서 집에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회사에 있던 모니터와 컴퓨터를 가져와서 일하기 시작했다.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면서 "작업 방식도 바뀌고 생활 방식도 바뀐 것 같다. 저희는 아직 영화를 만드는 회사니까. 큰 화면에 들어가는 디테일일한 퀄리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서로 도와가며 일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저뿐 아니라 애들도 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학교에 가고 하며 1년을 같이 지냈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아름 돈독해진 것도 같고 알게 된 것도 있고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정상으로 돌아가도 어떤 식으로 정상이 될지, 완전히 돌아갈 수 있을지, 일하는 사람과도 이야기한다. 저희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코로나19가) 굉장히 많은 걸 바꿔놓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 영화 '소울'.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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