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의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극중 등장하는 한국어 대사, 한글 간판에 대해 설명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오는 1월 20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감독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개봉을 앞두고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제작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소울'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은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피아니스트 조(제이미 폭스)가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지구로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티나 페이)를 만나며 벌이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미국의 흑인문화, 재즈 등을 담담하고도 아름답게 담아낸 '소울' 곳곳에는 한국어 대사, 한글 간판 등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머, 내 바지 어디갔어" 하는 한국어가 들리기도 하고, 뉴욕 거리엔 '호호만두'라는 간판도 보인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이와 관련해 "제가 제안한 것은 아니다. 그런 콘셉트를 만드는 부서 다음에 일을 한다"며 "한국어 대사 경우 스토리 부서의 한국계 교포 친구가 있다. 여러 나라 대사가 나오니까 한국어 대사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어 " 그 친구 목소리를 녹음해 임시로 스토리를 만들었고, 아예 완성본에도 그 친구 목소리를 넣어 완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뉴욕 경우는 고증을 많이 했다. 실제 간판 글자가 다르더라도 그 위치에 한국어 간판이 있었을 것 같다. 실제로 뉴욕에 한국 상점이 많다. 저도 완성된 걸 보고서야 알고는 깜짝 놀란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후 전공을 바꿔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오드 아트 유니버시티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인턴으로 일했다.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2008년 픽사에 정식 입사, '라따뚜이', 'UP', '토이스토리3', '카2', '메리다와 마법의 숲',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굿 다이노', '카 3', '코코', '인크레더블 2', '토이스토리 4', '온워드', '소울' 등에 참여했다.

한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