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 비견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잊으세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8)이 유럽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니셔가 됐다며 위와 같이 적었다.

통계적인 근거는 xG(기대 득점)이다. 2012년 축구 통계업체 Opta의 샘 그린이 처음 소개한 xG는 'expected goals'의 준말로 슈팅 시 다양한 환경 요소를 고려해 해당 기회를 기록으로 산출한다. 즉 슈팅했을 때 득점할 확률을 뜻한다. np는 'Non-Pnalty'의 준말로 npxG는 전체 xG 값에서 페널티킥 기대 득점을 제외한 값이다. xG는 2017-18 시즌 영국 BBC가 프리미어리그 '맨 오브 더 매치' 프로그램에서 활용하면서 축구 팬들에게 대중화됐다.

데일리메일은 "기대 득점보다 실제 득점의 차이에서 손흥민은 2016년 이후 축구계 모든 최고 골게터 들을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데일이메일이 활용한 언더스탯 집계 기록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손흥민은 xG보다 44% 많은 61골을 넣었다.

104골을 넣은 해리 케인이 21.33%로 2위, 139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가 21.31%로 3위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0.67로 4위,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134골로 -0.43, 음수다.

데일리메일은 "골문 앞에서 가장 예리하다고 평가받는 일부 선수는 실제 기록이 xG보다 낮아 손흥민의 가치를 다른 레벨로 끌어올렸다"고 비교했다.

손흥민의 xG가 월등히 높은 이유는 슈팅 수 대비 득점이다. 최근 프리랜스 축구기자 니나드 바바디카르가 발표한 이번 시즌 xG 기록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당 평균 유효슈팅 1.8개를 기록했고 이에 따른 기대 득점은 6.7골이다. 그런데 실제 기록은 그보다 두 배에 가까운 12골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을 앞서는 유일한 선수는 레반도프스키로 기대 득점이 7.7골, 실제 기록은 20골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는 방식도 이유다. 번리전 단독 드리블, 아스널전 감아차기 중거리슛 등 손흥민은 기대 득점이 낮은 상황에서 '원더골'을 많이 뽑아냈다.

데일리메일은 "(기대득점 초과는)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과 관련 있다"며 "손흥민은 깊숙한 곳에서 돌파하고 역습으로 돌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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