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뉴와 손흥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버풀 출신 전설이 공격수보다 미드필더에 점수를 줬다. 물론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있겠지만 이유는 명확했다.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 브루노 페르난데스(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선수들에도 파비뉴를 지목했다.

존 앨드리지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1987년부터 1989년까지 리버풀에서 뛰었다. 영국 '선데이 월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꼽았는데 파비뉴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인터뷰를 옮긴 영국 매체 '팀 토크'는 "리버풀 전설 앨드리지가 파비뉴를 올해의 선수로 지목했다. 브루노 페느난데스와 손흥민을 제쳤다"고 알렸다.

앨드리지는 "2020년 어떤 선수가 최고인지 많은 이야기와 논쟁이 있었다. 리버풀에서 조던 헨더슨이 물망에 올랐지만 다른 선수를 선택하고 싶었다. 그 선수는 파비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 골잡이자,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현지에서는 "근래 5년 동안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결정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지난해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 뒤에 완벽한 10번 역할을 하면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앨드리지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뒤에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듀오였다"라고 말했지만, 선택은 파비뉴였다.

이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걸출한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제치고 탁월한 멀티 플레이어 성향을 보여서다. 리버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뒤에 빡빡한 일정을 치렀고, 시즌 초반부터 부상 병동에 빠졌다. 파비뉴의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버질 판 데이크와 조 고메즈가 이탈하면서 중앙 수비를 맡고 있다.

앨드리지는 "리버풀에서 100% 역량을 발휘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클롭 감독 아래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2020-21시즌 전반기에 환상적인 선수였다. 버질 판 데이크와 조 고메즈가 장기 부상을 당했는데 수비 중심에서 엄청난 활약이었다"라며 극찬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서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해서다. 리버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뒤에 빡빡한 일정을 치렀고, 시즌 초반부터 부상 병동에 빠졌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버질 판 데이크와 조 고메즈가 이탈하면서 중앙 수비를 맡고 있다.

리버풀은 박싱 데이 기간에 확실하게 승점 확보를 하지 못했다.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었는데, 초반부터 미드필더부터 수비까지 부상으로 무너지면서 공백이 생겼다. 중앙 수비로 변신한 파비뉴가 맹활약하면서 리버풀 선두에 그나마 안정감을 줬다.

칭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낯선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처럼 활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 조엘 마티프와 어린 중앙 수비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힘들다. 파비뉴는 그것을 해냈다. 이렇게 활약한다면, 리버풀은 올시즌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라며 손흥민,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프리미어리그 내 공격수보다 높은 평점을 매긴 이유를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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